전차 카드는 바보(The Fool) 카드와 마찬가지로 카드 이름과 카드의 진짜 의미를 혼동하기 쉽게 이름 붙여진 카드이다.

그 이유는 카드의 수비학에 있다.

숫자 7은 발전, 공격, 이동, 진행, 행동을 의미하지 않는다.

숫자 7은 긍정적인 뜻으로는 휴식, 회고, 계획, 기다림이다.

대다수의 현대 타로 덱 작가들은 카드의 이름을 연상하고 전차를 달리고 있거나, 어딘가를 점거하고 있는 것으로 틀리게 그린다. 마르세유나 스미스와 같은 옛날 타로 덱을 보면 전차가 완전히 서 있거나(스미스 덱) 왕자가 왕관을 쓰고, 흉갑을 차고, 편안안 자세인 것을 볼 수 있다.

타로는 4가지의 마이너 수트라는 아름다운 구조가 있는데, 각각은 전통적인 원소를 나타낸다. 그리고 메이저 아르카나는 원소들을 영적인 비전 철학으로 통합한다.

마이너 아르카나의 궁정들과 메이저 아르카나 등장인물 간의 직접적인 관계에서 이 구조를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여왕과 여황제 카드, 왕과 황제 카드, 견습생과 바보 카드의 관계이다.

기사 역시 전차 카드에서 메이저 아르카나 상급자로 나온다.

기사는 보통 중세 갑옷을 착용하고 있으며 말을 타고 있다.

전차를 모는 기사 역시 대개 중세 갑옷을 착용하고 있지만, 왕족을 상징하는 왕관이나 머리 장식을 쓰고 있다(마르세유 타로 덱이나 스미스 덱).

따라서 그는 기사인 왕자이거나 왕이다. 장군일 수도 있고, 배후에서 이끄나 싸움에는 가담하지 않는 군대의 지휘자일 수 있다.

마르세유와 스미스 덱 모두 전차는 정면을 향하고 있다.

전차를 모는 사람은 여황제 카드나 황제 카드에서처럼 리더를 정면으로 응시하고 있다.

그들의 마음과 집중은 현재에 있다.

그들은 당신에게 집중해 있다.

스미스와 마르세유에서 기사를 보면 네 명의 기사 모두 왼쪽(과거)이나 오른쪽(미래)를 보고 있다.

이 모든 상징들을 종합해보면 우리는 다 준비되었지만 어디로도 아직 출발하지 않은 사람, 아직 시작하지 않은 상황에 도달한다.

그러면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그들은 힘이나 지위를 과시하려고만 하는 것일까? 그들은 당신이 첫발을 딛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그들은, 또는 당신은 행동을 취하기 전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일까? 이 사람은 우리가 애초에 추측하였듯이 막 출발하려는 사람이 아니고 목적지에 이미 도착한 여행자일까?

전차를 더 잘 이해하려면 각자의 원소에 집중하면서 과거나 미래를 향하고 있는 기사와 비교하라.

7의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나이트 소드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세 기사들은 모두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전차 역시 방어적인 카드이다.

방어적인 숫자 7의 또 다른 카드는 7 완드이다.

메이저 아르카나는 네 원소와 신성을 통합하므로, 이 카드는 신성한 보호를 뜻한다.

어떤 고민 거리도 없고 평화롭게 휴식하고 명상할 수 있는 상태에 있는 것이다.

스미스 덱에서 전차의 문장으로 망치가 그려져 있다.

이것은 자기통제, 의식의 수장 또는 진행자를 뜻한다.

전차 카드에는 과시의 요소가 있다.

잠재력, 지위, 힘, 부를 과시한다.

진짜이든 아니든, 무언가가 상대에게 강력한 인상을 확실히 심어주기 위해서 과시되고 있다.

공작새가 깃털을 펼쳐 보이는 것처럼, 그것을 바라보는 당신은 그저 보고 감탄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과시하는 의도인 것이다. 진짜 성격과 속마음은 따로 있을지도 모른다.

타로는 한 장의 카드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주변 카드에 따라 질문을 하고 직관을 따르면서 스프레드에서 전차가 주는 메시지를 읽도록 하라.

당신, 혹은 당신의 의도는 ‘전차스러운 것’인가 아니면 이외의 것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