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Rider-Waite-Smith 카드 출시에 연인 카드는 에덴 동산의 아담과 이브 신화에서 비롯되었음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원래 이 타로 카드는 잘 차려입은 연인이 신으로부터 그들의 결합을 축복받는 그림이었다.

연인의 위에는 해가 뒤편에서 밝게 빛나고 있고, 큐피드가 화살의 시위를 당기며 날고 있다.

Pamela Coleman Smith가 전통 타로 그림의 틀을 깨고 그리스도 신화를 끌어옴으로써 포착하려고 한 키워드는 무엇일까?

스미스 타로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온 것은 그녀의 수비학에 대한 뛰어난 이해력과 타로의 상징적 응집력을 높이고자 한 열망 덕분이기도 하다.

수비학에서 숫자 6의 핵심 키워드는 우리와 아주 가까운 사람(가족, 친구, 동료)에 대한 책임감이다.

6은 감정적인 결합의 숫자가 아니다. 2컵 카드가 그쪽에 더 가깝다.

똑같은 숫자의 감정적 요소가 더해진 카드는 6컵이다.

6컵은 기본적인 6보다 더 플라토닉 사랑에 가까운 카드다.

스미스 덱에서 아담과 이브가 나체로 있는 데다, 카드의 이름 때문인지 성생활이라는 키워드로 종종 잘못 떠올린다.

창세기(2:25)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리라”

두 사람의 나체는 순수함을 뜻한다.

금지된 과일을 먹은 뒤(창세기 3:7) 둘은 자기를 인식하게 되었고 자신들의 몸을 가렸다.

순수함을 잃음은 수비학적으로 15번 악마(The Devil) 카드로 연결된다.

연인 카드와 악마 카드는 수비학적으로 모두 6이다(1+5=6).

스미스 덱에서 악마는 연인 카드에 등장했던 똑같은 커플이 등장하고, 연인은 서로 묶여 있다. 체인 위에는 악마가 앉아 있다.

이 두 카드가 연결되는 것은 좋은 자리에 있을 때 무책임하게 행동하는 것의 결과를 경고하는 역할을 한다.

연인 카드는 가진 것에 감사하고 현명하지 못한 선택과 유혹으로부터 그것을 지킬 것을 상기시키고자 할 때 나타나기도 한다.

인생에서 우리가 하는 행동과 선택은 되돌릴 수가 없다.

두 친구 간의 순수하고 플라토닉한 관계는 연인이 되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관계로 변한다.

스미스 이전 연인 카드는 결혼을 묘사한 것이었는데, 이혼을 금지하는 가톨릭교에 기반한 것이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물질적인 결합이 이루어지면 한 사람이 죽기 전에는 그것을 깨뜨릴 수 없다.

따라서 연인 카드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과 일련의 행동을 상징한다.

스미스 덱에서 그림이 바뀐 것은 타로에서 가톨릭 교회의 영향을 덜 받게 됨(Waite과 Smith가 잉글랜드 출신임)과 함께 시대가 변하여 이혼과 재혼이 많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뒤편의 태양은 이전 타로 그림에서부터 스미스 덱에까지 계속된 상징적 그림이다. 스미스 덱에서는 태양이 딱 세 카드에서만 하늘에 등장하는데, 바보, 연인, 태양 카드이다.

연인 카드와 태양 카드는 불의 원소의 지배를 받고, 이는 물의 원소와 정반대(감정과 사랑)이다. 불의 원소는 수비학 6번과 같이, 가정과 우리가 살고 있고 일하고 있는 지역을 상징한다.

태양은 성공, 풍요, 비옥함, 성장을 상징하고 창세기에서 그랬듯이 에덴 동산 한 곳에 남자와 여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공급해주었다.

유혹 과 잘못된 선택, 나쁜 영향력 때문에 천국은 사라졌다.

6번 연인 카드와 19번 태양 카드 간에는 어둠이라는 커다란 키워드가 있다.

어떤 것도 영원히 지속하지 않아 그것을 받게 되었다면 소중히 여기고 감사해야 하며, 매일 선물이라 여기고 살아야 한다.

태양은 결국 지고 밤이 찾아오지만, 우리는 내일 태양이 반드시 다시 뜰 것이라는 걸 알고 불안해하지 않는다.

죽음 카드가 스프레드에서 등장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언제나 누군가의 죽음을 의미하지는 않듯이, 연인 카드도 새로운 사랑의 시작이나 육체적 사랑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타로는 그림 그대로 읽을 수도 있지만, 타로 스프레드를 읽을 때 무작정 각 카드가 보여주는 그림 그대로 해석하지 않는 연습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