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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카드 리딩) 0. 바보(The Fool)

Re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19 10: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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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The Fool) 카드는 아마 가장 오해가 많은 카드일 것이다. 하지만 타로 덱에서 가장 중요한 카드다. Arthur E. Waite & Pamela Coleman Smith의 바보 카드는 바보의 다음 행보를 열린 해석으로 남겨놓았다. 이 카드의 이름이 '바보'라서, 사람의 마음이 의례 기울듯, 카드에 없는 해석을 하게 된다. 바로 앞의 절벽과 그 다음 벌어질 재앙이다.

과연 낭떠러지일까?
개는 바보에게 주의를 주려는 것일까? 아니면 하늘 저편을 바라보는 이 친구처럼 그저 기분이 좋아 짖는 것일까?
가만히 보면 개도 바보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여행자도 개도 앞에 더이상 길이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엔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

바보 카드는 마이너 아르카나 수트의 견습생(Pages) 카드와 연관이 있다.
각 견습생 카드의 견습생은 각 원소에 대해 다소 순진하게, 또는 어수룩하게 다가가는 면이 있다.
바보는 여타 메이저 왕 계열카드(마차, 여황제, 황제 카드)와 마찬가지로 정신적 세계에 집중함으로써 모든 원소를 통달한 자이다.
그의 걸음은 왼쪽을 향하고 있다. 이것은 과거의 방향이며, 잘못된 방향의 상징이다.
그는 마치 무언가를 찾아나서는 모험을 시작하려는 것처럼 제대로 차려 입었다.
그의 시선은 하늘을 향해 있는데, 삶의 의미, 더 높은 목표, 그리고 운명을 찾으려 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포부는 좋으나 경험과 지혜가 부족하여 그는 자칫 틀린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바보 카드는 우리에게 질문한다.

의도가 좋은 것이라면, 머리가 아닌 가슴을 따라간다면, 틀릴 수가 있을까?
나머지 21개의 메이저 아르카나 카드에서 바보가 풀어야 하는 각 수수께끼의 해답을 암시한다.
삶에서 그가 찾고자 하는 것을 안내하는 어떤 길을 찾았다면, 거기서 주는 교훈을 배워야 한다.

바보 카드는 메이저 아르카나에서 유일하게 숫자가 없는 카드이다. 단, 어떤 덱에서는 0(zero)이라는 숫자를 부여하기도 한다.
이 카드에 영향을 미치는 숫자는 없다.
바보 카드의 바보와 견습생은 숫자에 예속되지 않는 유일한 신분들이다.
바보 카드는 삶을 살아나가는 개인의 여정이며, 각 21개의 메이저 아르카나로 나타난다. 그리고 마지막 카드, 세게(The World)라는 깨달음의 경지에서 끝난다.

때로 우리는 머리가 아닌 마음이 가는 대로, 또는 다른 것으로부터 얻은 지혜, 그리고 우리 자신의 직관에 대한 신념에 따라야 한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사는 데 허비하지 말라.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로 일어난 결과와 공존하는 도그마에 얽매이지 말라.
내면에서 내는 당신의 목소리가 다른 사람들이 내는 목소리에 묻히게 놔두지 말라.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의 가슴과 직관을 따를 용기를 가지라는 것이다.
당신의 가슴과 직관은 당신이 진정으로 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미 알 수도 있다.
그 외 모든 것은 이차적인 문제이다.
배고픔을 유지하라, 바보같음을 유지하라." -스티브 잡스, 스탠포드 대학 연설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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