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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어느날 수색병의 하루
그날도 아침먹고 명령받은 좌표로 DMZ 수색에 들어갔다.
처음 들어가는 코스 였고, 무더움 을 날려버릴정도 의 오싹한 한기가 느껴지는 울창한 작은 숲을 지나자,
누가봐도 밭고랑과 감나무 , 집터가있던 자리가 나타났다. 마당에는 福자가 새겨진 밥그릇이 뒹굴고있었는데
어디선가 돌아갈 집을 고대하고있을 저 밥그릇의주인을 생각하니 만감이 몰려왔었다.
낮선 작은 능선에 도달했을때 잠시 흩어져 휴식을 취하는데, 잦은 화공작전으로 유난히 나무가 소실되고
빨간 황토가 드러난 폭우에 깍인듯한 작은 비탈에서 총구멍이 난 철모를 하나 발견 했고 혹시나 하고 주변을
대검으로 헤쳐보니 , 캥거루가 그려진 동전이 하나 나왔는데, 자세히 보니 오스트레일리아 가 새겨있었다
그리고 M1 탄통이 서너개 무릎깊이 에 뭍혀있었는데 아마 후퇴하며 바쁘게 뭍어둔거 아닌가 싶었다 .
혹시라도 낮선 땅에서 고국의동전을 부적처럼 가슴에 품고 , 사망했을 이름모를 호주 군인의 유골이있을까 ?
주변을 살폇지만 없었다 .그때 군번 줄도 수거했던 거 같다,
호국의 달에 다시한번 우리를 도와준 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합니다,
수거해온 M1실탄은 GP 에서 보관하고 , 틈나는 대로 벙커에 비치된 저격용 M1(개머리판에 가죽이 씌어진 망원경 달린)으로
실탄이 작동하는지 분계선 팻말을 타겟으로 쏴봤는데 멀쩡하게 발사가되서 놀랐었다 .
다음에는 수색병 먹거리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첨부한 사진은 동기 인데 쓰고있는 팔각얼룩모자는 낮에 수색작전이나 활동할때 쓰는 수색모자입니다,
저개는 우리중대 중사 이름을 따서 쫑구 (종구) 라 부르던 아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