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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인간의 본성을 찾기 위해서 홉스의 주장에서 발견할 수 있는 또 다른 의미는 인간은 평화와 안전을 원한다는 사실이다. 그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다른 존재와 전쟁을 하지 않을 수 없지만 가능한 한 평화와 안전을 원한다. 자연상태의 인간은 서로에게 늑대(lupus)이지만 인간은 늑대이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의 목적은 늑대가 아니라 인간이다. 늑대가 아니라 인간이 되기를 원한다면 그는 자신의 이성에 충실해야 한다. 인간의 본성은 인간의 영혼 속에 공존하고 있는 동물적 본성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인간의 이성이 동물적 본성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동물적 본성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역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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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인간에게 이성적 본성이 동물적 본성의 주인이 될 것을 명령했다. 홉스의 가르침은 다시 고대의 가르침으로 되돌아가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자연이 인간에게 부여한 명령 곧 자연법은 고대의 가르침을 통해서 분명해질 수 있다. 그리고 인간은 자연법을 통해서 사물, 식물, 동물들과는 다르게 인간에게만 주어진 이성의 본성적 의미를 인식하게 되고, 이성으로부터 나온 질서인 법과 규범의 의미를 알 수 있다. 만약 이성이 단순히 높은 지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고유한 어떤 것이라면, 이성의 명령은 인간에게 물리적 운동과 생명 운동뿐만 아니라 이성의 고유성에 부합하는 어떤 운동에 충실할 것을 명령하였을 것이다.”
(진교훈, & 김상돈. (2002). 자연법의 원리'에 관한 소고 (小考). Journal of the College of Education (사대논총), 65, 18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