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디시 NFT 글 보기

NFT
예비발행
국내야구 조회 287 추천 0 댓글 0
갤러리에서 보기

갤러리 본문 영역

죄와 벌 세이렌의 복수모바일에서 작성

ㅇㅇ 2024.09.19 02:52:27
7cea8270b38a68f739ee84ec409f2e2d1abb4eeda17dc32f3797df1673

세이렌의 희생

깊고 푸른 바다 한가운데,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 비밀의 섬이 있었다. 그 섬은 오직 신화 속에나 등장하는 존재들만이 거주하는 신성한 땅이었다. 그곳에는 인간을 유혹하여 파멸시키는 세이렌이 살고 있었고, 그녀는 한 가지 특별한 사명을 받고 있었다. 그녀의 목표는 지독히 못된 남자를 찾아내어 예술의 미남신에게 바치고, 그를 오달리스크로 만드는 것이었다.

세이렌의 이름은 칼리사.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으며, 그 목소리로 누구든 유혹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능력은 단순한 유혹을 넘어섰다. 그녀는 영혼을 재창조할 수 있었고, 심지어 죽은 사람도 되살릴 수 있었다. 이번 임무는 특별했다. 칼리사는 자신의 힘을 이용해 이미 죽은 악한 남자를 다시 환생시키고, 그를 예술의 미남신, 아포론에게 제물로 바쳐야 했다.

1장: 어둠 속의 재탄생

칼리사는 긴 머리칼을 바람에 휘날리며 고대의 석상 앞에 섰다. 석상은 아포론의 형상을 본뜬 것이었고, 그의 매력적인 모습이 그대로 새겨져 있었다. "그가 만족할 만큼의 아름다운 노예를 바치지 않으면 안 돼…" 칼리사는 낮게 속삭였다.

그녀는 인간 세상으로 내려와, 오랫동안 악행을 저질렀던 남자를 찾았다. 그의 이름은 알렉산드르, 욕망과 탐욕으로 가득 차 있었던 자였다. 사람들을 속이고 파멸로 이끌던 그는 결국 그 자신도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지만, 그에 대한 벌은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 칼리사는 알렉산드르의 혼이 잠들어 있는 무덤 앞에 다가갔다. 그녀의 목소리가 맑고 투명하게 울려 퍼지자, 땅 속에서 금빛 빛줄기가 뻗어나오며 알렉산드르의 몸을 다시 일으켰다.

알렉산드르는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깨어나,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려 애썼다. "무엇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네 운명은 이미 결정되었다." 칼리사가 냉정하게 말했다. "너는 다시 태어났지만, 예전과는 다른 운명이 기다리고 있어. 너는 예술의 신 아포론의 노예가 될 것이며, 그를 위해 영원히 음악을 만들 오달리스크로 살아갈 것이다."

2장: 아포론의 제단

알렉산드르는 무력했다. 그는 칼리사의 명령에 따라 신성한 섬으로 끌려갔다. 섬 중앙에는 거대한 제단이 있었고, 그곳에 아포론의 상징인 황금 하프가 놓여 있었다. 섬 전체가 은은한 빛에 휩싸여 있었고, 공기마저도 신성함이 가득 차 있었다.

칼리사는 알렉산드르를 제단 앞에 무릎 꿇렸다. 그녀의 손이 허공에서 그리듯 춤추자, 그 자리에서 하얀 베일과 실크로 된 옷이 그의 몸에 얇게 감겼다. 그의 얼굴에는 혼란과 공포가 서려 있었지만, 칼리사의 눈에는 냉혹한 결단이 있었다. 이제 알렉산드르는 더 이상 그가 알던 남자가 아니었다.

그 순간, 아포론이 나타났다. 그는 눈부신 미모를 가진 남자였고, 그의 존재 자체가 주변을 압도했다. 그의 눈은 알렉산드르를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긴 듯했다.

"이제 너는 나의 것이다." 아포론이 부드럽게 말하며 손을 뻗었다. "너의 재능을 내 예술에 바치고, 영원히 나를 섬겨라."

알렉산드르는 속박당한 듯 그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의 마음은 불안과 고통으로 가득했지만, 그의 손은 자연스럽게 하프를 잡았고, 그 순간 그의 몸은 음악과 하나가 되었다.

3장: 영원한 종속

알렉산드르는 자신이 더 이상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의 존재는 오직 아포론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었고, 그의 영혼은 영원히 신에게 속박되었다. 그가 연주하는 음악은 세상의 어느 음악보다 아름다웠지만, 그 안에는 그가 잃어버린 자유에 대한 고통과 슬픔이 서려 있었다.

칼리사는 멀리서 그 장면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그녀는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악한 남자는 더 이상 세상에 해를 끼칠 수 없었고, 이제 그는 예술을 통해 세상에 봉사해야 할 운명이었다. 그녀는 고요하게 속삭였다. "너는 더 이상 악한 자가 아니다. 이제 예술의 노예일 뿐."

아포론의 섬은 다시 평온해졌고, 알렉산드르는 그곳에서 영원히 아름다운 오달리스크로 남았다. 그러나 그가 연주하는 모든 음은 그의 잃어버린 인간성을 상기시키는 애절한 울림을 남겼다.

NFT 정보

NFT 판매
판매 중인 NFT가 아닙니다.
작성자의 다른 N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