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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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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랄 설산지대 깊은 곳에 숨어있는 수상한 저택
그곳에 가면 하이랄 최고의 스프를 맛볼 수 있다고 한다
젤다의 전설 황혼의 공주에서 메인퀘인 어둠의 거울을 모으기 위해 가게되는 던전인 스노우피크의 폐허를 진행하다보면 만들게 되는 체력 회복템중 하나
옛날부터 저 스프가 얼마나 맛있길래 하트를 8개나 채워주나 궁금했었음
처음에는 들어가는 재료들과 생김새로 레시피를 추측하여 만들려고 했으나
HD 발매기념으로 이미 공식에서 레시피를 냈다는걸 알게되버림...
하지만 여기에는 주요 재료인 악취송어도 들어가지 않고 호박도 캔 호박을 사용하라고 나와있다
그래서 이 레시피를 기반으로 유튜브 영상들도 참고하고 아주 살짝의 어레인지를 가해서 만들어보려고 함
간단하니 황공 좋아하는 닌붕이들은 한번쯤 만들어보셈
일단 준비물은 간단하다
어디르 호박 하나 어디르 치즈 100g 악취송어 한덩이
샐러리 150g 당근 150g 양파 반개 마늘 2쪽 베이컨 2장 (없어도 됨)
버터 20g 우유 500ml 유지방 함량 10~18%인 크림 120ml
사진에는 없지만 조미료는 소금 후추 시나몬 파우더 황설탕
일단 어디르 마을에서 재배한 호박을 하나 준비한다
크기도 작고 색도 좀 다르지만 아무튼 같은 호박임
호박은 반갈죽을 시켜준 다음 숟가락으로 씨를 전부 파내고
기름을 골고루 바른뒤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 30분 구워준다
호박이 구워지는 동안 나머지 재료들을 손질해주자
양식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조합인 양파 당근 샐러리
양파는 잘게 다져주고
당근과 샐러리는 한입 크기로 듬성듬성 썰어주면 끝
살짝 남은 야채들은 물에 넣고 끓여서 나중에 퓨레 만들때 쓸 야매 채수를 뽑는데 쓸거임
다음은 마늘과 베이컨
원래 레시피에서는 베이컨이 들어가지 않지만 달달한 단호박 스프 베이스에 베이컨 기름의 맛이 꽤 어울릴것 같아서 추가해봄
딱히 안 넣어도 무방함
마늘은 곱게 다지고 베이컨도 얇게 썰어준다
다음은 이 스프의 핵심 재료인 어디르 치즈
링크가 사는 어디르 마을의 목장에서는 어디르 염소만을 키우고 있기에 원 레시피에서는 100% 염소젖만을 사용한 고트 치즈를 사용하라고 나와있지만
전에 한번 먹어봤는데 염소치즈는 특유의 염소 찌린내? 오줌내? 같은 향이 엄청나게 나고 산미가 다른 치즈들에 비해 굉장히 강하다 나는 못 먹을 정도였음
그래서 대체할만한 치즈를 찾다가 결정한게 이 페타치즈다 여러 해외 요리 사이트에서 검색해보니 고트치즈와 유사한 맛을 낼수 있다고 함
크림치즈도 된다고 하는데 산미나 맛이 비슷하기 때문에 아마 대체가 가능할것 같음
치즈는 소금물에 절여져있기 때문에 그대로 먹으면 굉장히 짬
미리 찬물에다가 넣어서 소금기를 좀 빼두었다가 사용한다
이것도 적당한 사이즈로 잘게 다져줌
어짜피 나중에 갈아야되기 때문에 크기는 딱히 상관 없음
다음은 조라강에서 낚아온 악취송어 한덩이를 준비한다
꺼내기만 했는데도 주방이 악취로 가득차기 시작했음 윽 조라족 냄새
이것도 반갈죽 해서 소금 후추로 양면에 밑간을 해주자
재료들 손질을 끝내니 오븐에 넣어둔 호박이 적당히 익었다
처음에 20분 돌렸다가 덜 익어서 다시 반갈죽하고 10분 더 돌려줬음
호박 상태나 가정집 오븐 화력에 따라 제각각이니 호박껍질과 과육 사이에 칼이 쑥 들어갈 정도까지만 익혀주면 됨
오븐에서 꺼낸 호박은 껍질을 전부 벗겨준다
이걸로 재료준비는 끝
너무 쉽다 쉬워 이제 어려운거 다 끝났음
호박 스프의 베이스가 될 단호박 퓨레부터 만들어보자
일단 기름을 두른 냄비에 썰어둔 베이컨을 넣고 중불에서 천천히 베이컨 기름을 뽑아준다
베이컨의 기름이 빠져나오고 바삭해졌다면 베이컨만 따로 빼두고
베이컨 기름에 버터 5g과 다져놓은 양파와 마늘을 넣고 양파가 노릇해질때까지 중불에서 볶아줌
양파가 노릇해지면 손질해둔 호박을 넣고 적당히 볶아주다가
우유 400ml 아까 뽑아둔 야매 채수 150ml를 넣고
호박이 살짝만 눌러도 으스러질 정도가 될때까지 중약불에서 뭉근하게 끓여주자
그동안 손질해둔 샐러리와 당근에 버터 15g과 소금 후추로 살짝만 간을 하고 볶아주고
밑간을 해둔 악취송어도 노릇하게 구워줌
냄새를 잡기위해 소주도 약간 뿌려서 굽는다
이제 호박이 어느정도 물러졌다 싶으면 집에 있는 핸드블렌더를 가져와서 전부 사정없이 갈아준다
핸드블렌더가 없으면 믹서기로 옮겨서 갈면 됨
건더기 하나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갈면 이렇게 고운 떼깔의 단호박 퓨레가 나온다
이제 여기에 크림 120ml와 썰어둔 어디르 치즈를 넣고 농도를 봐가면서 우유를 적당히 넣어주고 다시 갈아주면 호박스프 베이스 완성
사실 이때가 제일 맛있었음
이제 갈아둔 단호박 퓨레에 볶아둔 야채를 넣고 소금 후추로 마무리 간을 한 다음 시나몬 파우더 조금과 기호에 맞게 황설탕을 넣어주고
뚜껑을 덮은채 약불로 끓여주면
짜잔 스프가 완성됐다
카레 아님
여기에 아까 바삭하게 볶아둔 베이컨 찹과 악취송어 스테이크를 올리면
정말 맛있어 보이는 최고의 스프 완성
이 아니라
빈병을 가져와서
이 스프를 전부 빈병속으로 쑤셔넣는다
진짜로 최고의 스프 완성
방금까지만 해도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이던 스프가 순식간에 개씹썅꾸릉내 나는 짬통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이게 과연 하트 8개가 차오르는 극상의 맛일까 오랜 궁금증이 풀리는 순간
먹긴 먹었지만 하트 8개가 차오르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평가를 하자면 일단 호박 스프 자체는 맛있다
단호박의 은은한 단맛에 크림의 부드러움이 잘 어우러지고 끝맛에는 치즈 특유의 풍미가 올라오는 굉장히 맛있는 단호박 스프임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당근과 샐러리가 지들끼리 따로 논다 맛이 어울리지가 않고 조화가 안됨
원작에서는 스프에 덩어리들이 떠다녀서 고증을 위해 일부로 갈지않고 재료를 그대로 넣었는데 잘못된 선택이였음 너무 크게 썰었나 싶기도 하고
혹시나 따라해볼 생각이 있다면 단호박 스프까지만 만드셈 또 베이컨 찹 고명은 스프와 상당히 잘 어울렸음 생선말고 이걸 같이 올리셈
황공 이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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